2012. 1. 18. 13:55

인터넷에 보면 DC인사이드 고시겔러리에 올라와있다는 글이 있습니다.


고시겔러가 말하는 공부의 평등성


주황색 화살표는 평범한집 아들이고, 녹색 화살표는 부잣집 아들이다.
- 화살표의 길이는 노력을 말한다. 화살표가 길수록 많은 노력을 한것을 말한다.
- 스타트라인,피니시라인은 오른쪽으로 갈수록 윤택한것을 말한다.

(A)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용이야.
평범한 애들이 큰 노력을 기울여야 다다를수 있는곳에, 부잣집 사람들은 적은 노력만 해도
다다를수 있다는거지. 근데 이것은 납득할수 있지. 억울하고 열폭스럽긴 하지만
부잣집 애들이 원래 유리하게 태어난걸 어쩌겠어.

(B)는 좀 성급하고 급진적인 애들이 주장하는건데, 열폭심정을 달랠수는 있겠지만
좀 비현실적이라 보인다.

(C)는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는 시스템이다.
이루어놓은 "성과물"이 차이가 있는건 이해할테니, 똑같이 노력해서 똑같은 정도의 "진전"만 거두어도 좋다는 것이다. 부잣집이 더 큰 성과물을 차지하는건 다 좋고, 가난한집이 변변찮은 성과만 가져가는것도 다 좋으니까, 노력한 만큼만 얻을수 있게 하자는거다.
(공부는 이 "C"가 통하는, 드문 케이스다. 어떻게 보면 "B"도 통할수 있다)

(D-1)이나 (D-2)는, 유감스럽게도 현실을 보여준다.
가난한 애들, 출발선이 뒤쳐진 애들은 그 성과물이 떨어질뿐만 아니라, 존내 노력을 해봤자 그 노력마저도 통하지가 않는다. 애쓴만큼 뭔가 나오질 않는 것이다. 노력은 부잣집 사람보다 훨씬 더 하는데, 이 노력이라는게 노력이 되질 않는다. 애쓰는건 몇배를 애쓰는데 결과물은 부자의 출발선보다도 못하고, 결과물은 고사하고 뭐 하나 진전에 도움이 안되는 상황........
앞으로의 한국사회가 가게 될 길이다.

추가 : 당연히 슬픈 일이고, 아주 암울한 일이다. 그러나, 나는 이 글을 쓰면서 고갤 여러분들이 "그렇다면, 에 해당되는 노력은 현실에서 뭐뭐가 있을까?" 라는점을 고민해보길 바라고 있다. 말했듯이, 공부는 그래도 C type에 가장 가까운 노력이라고 생각된다. 어차피 대체적 현실이 D type이라면, 혹시라도 존재할수 있는 C type형태의 길을 찾아서 그 길을 가는것이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를 바라고 있다.

이것도 열공해야 할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과연 공부는 C타입일까?
하지만 현실적으로 공부가 C타입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건 그냥 희망사항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가중치'와 '시간' 개념이 빠젔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결국 노력으로 승부가 가능한 모든 일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아무래도 고시겔에서 나온 말이다보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공부(특정 시험)라는 의미가 강하게 들어서 그렇지만 말이죠.

어찌됬건 위 그래프들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재력과 결과의 그래프

A타입에서 말하고 있는것이 (가)와 (다)의 관계 입니다.
C타입이 말하고 있는것이 (가)와 (나)의 관계입니다.
D타입이 (가)와 (라)의 관계라고 볼수 있습니다.


스타트 라인의 차이
공부가 C타입이 되기위해선 비교대상자의 재력과 능력의 차이가 월등하면 안됩니다.

5년동안 꾸준이 월 백만원 짜리 골프래슨을 받은 아이와 2년간 회당 수백만원씩 하는 래슨을 받은 아이는 결국 시간과 돈을 바꾼셈이 되기 때문에 노력에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고 충분이 보상받았다고 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그상태로 2년이 더 흐른다면 수백만원짜리 래슨을 받는 아이와 격차가 심해질테니까 말이죠.
수백만원까지는 아니러라도 월 2~300만원짜리 래슨을 받은 아이와는 시간차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C타입에 근접할수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실제론 아래와 같은 모양이 되죠.

현실의 재력과 결과의 그래프

결국 재력은 단순이 스타트라이만 땡기는 것이 아니라 피니쉬 라인 이후의 격차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마)와 (사),(아)의 관계는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질수 밖에 없죠.
마치 당장은 노력한 결과만큼 나온것 처럼 보이지만 그건 착시일 뿐이고 실제로 C타입조차 이 운명의 굴래(?)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결국 위 그림은 거창하게 말은 하고 있지만 A,B,C 대 D 인것이고 나아가서 F타입도 볼수 있습니다.



개천엔 용이 없다.
결국 자본주의 사회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그결과는 노력만으로 해결할수 있는 한계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개천에서 용나기가 더 힘들어젔습니다.
(참고 : 이데일리 - [올해 우리의 자화상]②`개천에서 용 난다`? ..."옛말이다")

이걸 잘보여주는 그래프가 현실 그래프고 (마)~(아)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무기는 있다.
용은 없다지만 다행이 이무기정도는 시도해볼 수 있겠습니다.
일정수준의 격차는 노력으로 커버가 되니까요.
그것이 (바)와 (사)의 관계입니다.

이경우 노력으로 인한 성과나 시간의 격차가 비교적 적으므로 C타입에 근접한 결과를 볼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노력한 결과가 나오는 샘이죠.


이무기 조차 힘들 사람들
재미있는것은 (아)의 경우는 그것조차 힘들다는 점이죠.
물론 여러가지 운이나 노력이 따라주면 어느정도가능은 합니다만 당장 내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사)를 따라잡을수 있을지 의문이군요.

"알바하지말고 공부해서 장학금타면 되잔아"
라는 말은 (사)정도 되는 사람한테나 통하는 말이지 (아)가 그짓했다가 공부할 기력조차 안남을 수도 있으니 말이죠-_-;

야생 서바이벌프로그램을 보면 항상 나오는 말이
"다음 행동을 하기위한 기력을 남겨두지 않으면 죽을수 있다"
이니 (아)같은 사람들에게는 통하지가 않죠.

생존왕 베어그릴스

거기다 그런 '장학금' 같은 것들은 위험성이 높은데 만약 10명에게 장학금을 주는데 (아)같은 사람이 20명이라던가 (마)같은 사람들이 장학금을 타게되면 (아)는 어차피 다음 장학금을 위한 투자를 할수 없으므로
"알바하지말고 공부해서 장학금타면 되잔아"
라는 말은
"빵이 없으면 케익 먹으면 되잔아"
로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확률적인 문제도 좀있긴 한데 일반적으로 소득수준과 부모의 교육수준이 어느정도 비례하는 것을 가만하면 부자부모는 같은 비용으로도 더 양질의 교육을 해줄수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참고 : 연합뉴스 - "부잣집에 태어난 사람이 더 번다" )

결국 이러나 저러나 (아)는 D타입을 벚어날수 없죠 ㅡ,.ㅡ;;


복지의 목적
결국 복지는 (아)에 있는 사람들이 최소한 Y축의 3단계부터 시작할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나마 공평한 경쟁이 되죠.
그 예산은 결국 Y축의 8단계이상있는 사람들 주머니에서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거부하게 되면 진정한의미의 자본주의 사회가 되는 겁니다 ㅎㅎㅎ
(ㅡ.ㅡ;)


그래도 고겔러의 말은 맞다.
그래도 고겔러의 말대로 공부는 C타입에 가깝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나마 공부만 놓고 보자면 (다)와 같은 것이 어느정도 가능한 것이 절대평가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절대 평가
위에서 계속 살펴본 결과로 상대평가로는 절대로 C타입이 될수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 절대평가 만이 어느정도 노력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 진다는 것이고 이것은 곧 C타입을 의미합니다.

자격증 같은 것들이 거의 C타입에 까깝고(시간의 이득을 결과의 이득으로 환산한경우 C타입이라고 볼수 있다.) 고시같은 것들이 어느정도 C와 D의 중간정도라고 할수 있죠.


고시는 어느 그래프에 맞는 것인가?
그렇가면 원점으로 돌아와 고시는 현실그래프보다는 (나)와 (다)에 가깝다고 볼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개천에서 용나는 경우죠 ㅎㅎㅎ

"그것이 잘못됬느냐?"
라고 묻는다면 당연이
"아니다!"
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저들은 최소한 (마), (바), (사)보다는 훨신 큰 노력을 하고 있을테니 말이죠.
다만 저 꿈자체를 의심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에 말이죠 ㅎㅎㅎ


꿈이 없는 그대들에게 공부를
저야 어렸을때부터 프로그래머가 꿈이였기때문에 별다른 방황없이 계속 이쪽 공부를 해서 주변에 친구들이 격고있는 진로에 대한 걱정을 잘 못느끼고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을 나이먹고 이 분야(IT업계가 학원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이먹고 할게 없어서 공부해서 오시는 분들이 꽤 됩니다 ㅡ.-;;)에 오신분들을 보며 느끼고 있습니다 -_-;

별다른 꿈이 없다면 목적없는 공부나 수능을 위한 공부정도의 공부뿐이 할수 없기 때문에 방황하기 쉬운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목표가 없다가 생기면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공부이기도 합니다.

어쩌니 저쩌니해도 결국 범용으로 활용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새로생긴 목표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해도 손해가 없으니 말이죠.

결국 게임이론으로 보자면 아래와 같은데


목표를 A로 잡았다고 해서 공부B 손해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결국 해도 손해가 아니니 해두는게 좋죠.


결론 및 요약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 더럽고 치사해도 결국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는 C타입이 통한다.
 - 목표를 정했으면 의심하지말고 해라
 - 목표가 없으면 공부를 해(이왕이면 여러곳에서 두루 쓰이는 인문학)
 - 정부와 각성하라(으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