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의 생활/생각

기부의 딜래마

당근천국 2012. 4. 7. 13:05
요즘 유기동물 보호에 사용할수 있는 특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저도잘 모르겠네요 ㅡ.-;; )
그러면서 느낀것이 이런 유기동물 보호 시스탬을 지속시키기 위해선 이 시스템을 유지시키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참고 : 요즘 애완동물관련 특허준비중입니다.)


후원과 시스템의 관계
이게 싫다면 시스템을 걷어내고 직접 후원금을 주면 됩니다.
대신 시스템이주는 편리함이나 홍보효과등은 모두 버려야 하죠.

그러니 결국 기부금의 일부가 시스템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반강제 재능기부따위로 시스템의 질을 떨어트리면 결국 다시 시스템없는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고요.


시스템의 문제
그런데 문제는 시스템에서 오게 됩니다.

예전에 지인분과 이야기중에
"이제는 기부를 하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분은 일반적인 직장인 답지 않게 가계부에 재무제표(이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까지 쓰실정도로 꼼꼼한분이시라 단순이 쓸수 있는 돈이 줄어서 기부를 줄일분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하신 말씀이
"예전에 인터넷에 '구호단체의 진실'이라는 글을 읽고 충격을 받아 직접 조사를 해봤는데 그결과는 그글에서 봤던 내용보다 훨신 더 충격적이였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런것이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특히나 기부문제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으면 기부자체에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니 시스템에 문제가 있으면 차라리 시스템을 우회하는 편이 더 유리 합니다.


시스템의 안정화
그렇다면 이런 시스템을 믿을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간단하게도 투명화를 하면 됩니다 ㅡ.ㅡ

어려운거 하나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기부한 돈이 100%전달되지 못할거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최대한 많이 전달되기를 원하는 것 뿐이고 이것은 시스템의 경쟁력이 될테니 그냥 공개하면 되는 겁니다.

시스템은 신뢰를 얻고 사람들은 그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많은 기부를 하게 될것이고 시스템은 그자본을 바탕삼아 점점 업그레이드 하면 됩니다.


왜 시스템은 부패하는가?
단체들이 하지 않고 있는것일까요?
설마 이걸 제가 말해야 아는건 아니겠죠? ㅎㅎㅎㅎ

당연이 투명화를 통한 이득이 불투명화를 통한 이득보다 적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거꾸로 생각해보면 시스템이 얻는 이득이 많아 질수록 기부금이 원래용도로 쓰여지는 양은 줄어 듭니다.
총합은 언제나 100%이기 때문이죠.

파이이는 언제나 100%이기 때문에 시스템이 많이 가저갈수록 원래용도로 사용되는 양은 줄어 든다.

물론 파이의 양은 늘어나지만 시스템이 가저가는 양이 고정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경우 흔이 말하는 낙수 효과가 가능하게 됩니다


이경우에도 그렇다면 시스템이 낙수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이것도 투명화하면 한번에 해결됩니다-_-;

결론적으로 불투명지수가 높아 질수록 시스템이 취할수 있는 이득은 늘어 납니다.
시스템이 부패한다는 것은 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시스템의 부패는 '기부의 딜래마'에 비하면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러니 결국 시스템을 안정화 시키려면 시스템 자체를 투명화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죠.

불투명한 시스템에 아무리 기부를 해야봐야 자위뿐이 안된다는 것이고 이것은 지인분이 기부를 멈추게된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유니세프본사에 직접 돈을 붙이고 있다라고 하셨던거 같은데 자세한건 모르겠네요.)


시스템의 발전
시스템이 발전하기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이득이 있어야 하는 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선 대가없이도 시스템이 성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일반적으론 그렇지가 않죠.

그러니 결국 시스템과 기부의 목적이 윈윈하기 위해선 시스템이 투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불투명한 시스템이 많다는 것이 재미있는 것이고 그런 불투명한 시스템을 아무렇지도 않게 믿는 것도 재미있는 것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불투명한 시스템에 기부를 하는 행위는 남을 돕는 행위가 아닌 자신을 위안하기 위한 행위일 뿐입니다.
자신이 낸 기부금이 어디에 얼마나 쓰였는지 알아보려는 노력조차 안한 기부금이 과연 정말 그 용도에 재대로 사용되것이라고 믿는건 사이비 종교를 믿는것과 비슷합니다.
막연이 믿으면 다되겠지와 다를게 없으니까요.

어찌됬건 기부는 안하는 것보다 하는게 좋은 겁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