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IT이야기

요즘 PC게임의 생태계

당근천국 2012. 10. 20. 17:18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에 걸친 패키지 시장의 몰락은 불법 복제 때문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다른원인도 있긴한데 주된 원인을 불법복제로 보고 있죠.)
그렇게 몰락하던 패키지 시장을 버티게 해준 것이 콘솔 시장과 스팀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다운로드 판매(이하 디지털 판매) 시장입니다.
디지털 판매의 경우 스팀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스팀을 기준으로 이야기하게 될 것 같습니다.
스팀말고는 GOG라던가 오리진 같은 것들이 있죠.

콘솔이야 시장이 다르니 그렇다 치고 스팀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정식발매하는 게임들도 스팀에 등록할 수 있다 보니 스팀세일과 함께 2대 천왕처럼 취급받습니다.


저렴한 게임

스팀의 장점이야 패키지 게임의 접근성과 중고판매를 막는 대신 자주 하는 할인, 큰 할인 폭, 스팀플랫폼의 편리함 등이 있습니다.
유통으로 인해 발생하는 금전적 손실이 줄어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가격이 저렴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소매상의 반발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야 할인을 하기 시작합니다.
단지 할인률이 다양한데 10%부터 75%, 심한 경우 90%도 하죠.
저렴한 게임은 구매욕을 일으키죠 ㅎㅎㅎ

발매된 지 오래된 게임도 물량과 관계없이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기간 한정 할인!!
 

다양한 유통채널 지원

이러면서도 다른 유통채널(오프라인 판매나 다른 게임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것들)에서 구입한 게임들도 편리한 스팀플랫폼에 등록이 가능하니 패키지 시장 자체를 활성화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정발 게임들이 스팀에 등록되면서도 스팀보다 저렴하기 때문에(할인 안 때만 이지만..) 강제적으로 국내유통사가 유통하는 게임을 사게 되는 결과도 나왔죠 ㅎㅎㅎ

심지어 스팀키만 파는 사이트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요즘 나오는 패키지 게임들은 스팀연동이 가능하냐가 구매에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거기에 멀티플랫폼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스팀연동이 되지 않는 게임이라면 굳이 PC로 구매하려는 사람이 적습니다.

수집욕구

이렇게 구매한 게임들은 모두 한곳에 모여지게 됩니다.
스팀에서도 이렇게 모은 게임들을 자랑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처럼 되었죠.

패키지게임은 원래 수집욕을 자극하기 마련인데 관리가 쉽고 한눈에 보이기도 하니 디지털 판매도 수집욕을 자극하게 되었습니다.
런 현상이 묶음세일과 연결되면서 하지도 않는 게임을 수집하는 경향도 생겼습니다. 저도 이런 사람 중 하나 ㅜㅡ)

수집을 할 때도 패키지를 받아서 등록하는 경우는 씨디가 남기 때문에 물리적인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사람과 '편리하면 그만이다'라는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죠.


쓸때없이 구매한 웜즈들 ㅜㅡ
(그래도 재미는 있군 ㅎㅎㅎ)

메신저

커뮤니티 기능이 생기면서 어떤 게임을 하고 있어도 대화할 수 있고 같이 모여서 게임하기 좋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일종의 메신저 기능으로 어떤 게임을 하고 있든 상관없이 메시지를 보내거나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면)바로 게임에 참가(초대)할 수 있게 되었죠.
이런 멀티플레이환경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하므로 게임이 발매된 지 꽤 되었더라도 서버에 사람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같이 멀티플레이를 넣는 추세를 생각해보면 상당이 좋은 기능이죠.



친구가 무슨 게임하고 있는지도 표시됨

멀티랭귀지

요즘 게임들은 멀티랭귀지를 생각해서 만들기 때문에 예전보다 한글화가 쉬워진 것도 패키지 시장의 인기를 높여 주었죠.
(불법 복제도 늘어나게 된 계기가 되긴 했습니다 ㅡ.-;;;)
물론 정식유통사에서 한글화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유저들이 임의로 한글화를 하죠.
이런 한글화의 장점은 인기가 없는 게임이어도 한글화가 된다는 것과 분업화로 빠른 한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정식한글화보다 질이 들쑥날쑥하긴 합니다;;
하지만 되는 게 어디겠습니까?

도전 과제

꽤 오래전부터 게임들은 묘한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집과 도전과제 달성입니다.


도전과제 달성은 도전욕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전과제는 업적이라고도 부르는데 게임 내에서 특정 건을 달성하면 달성했다고 표시해주는 기능입니다.
이것은 이전에도 간간이 사용하고 있었고 엑스박스와 플스3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가 되어서 모든 게임(심지어 인디게임도!!!)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도전과제를 스팀에서 관리해줍니다.(다른 유통사 플랫폼(오리진 이라던가...)에서 다들 각각 관리 중)
그러다 보니 웬만하면 한 플랫폼에서 하고 싶어 고 이러한 요구가 접점으로 있는 곳이 피씨 시장입니다.


팀포트리스2는 도전과제가 점점늘어나서 달성률이 오이려 떨어짐 ㅡ.-;;;;

편리한 다운로드

플랫폼에 등록된 게임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대신 계정귀속이기 때문에 동시에 다른 게임을 할 수도 없습니다.

법적으로 저작물은 대여나 재판매가 불가능하므로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덕분에 제작사들은 대여나 재판매로 인한 손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죠.
(물론 여전히 계정판매방식으로 중고거래가 되고 있긴 합니다;;)

마무리

가볍게 요즘 PC패키지 시장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